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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자들의 이야기

오늘날의 적그리스도는 누구인가?

오늘날의 적그리스도는 누구인가?

요한일서 2 18~29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적그리스도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거나 왜곡하고 대적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사도 요한이 지적한 적그리스도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눌 수가 있다. 첫 번째 분류는 초라한 외모의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자들로 많은 유대인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처음부터 예수를 믿지 못하고 대적했던 자들로 부활하신 이후에도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못했다. 두 번째 부류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은 하지만, 자기 생각으로 예수를 이해했던 자들이다. 이런 자들이 대적자보다 오히려 사람들을 교묘하게 미혹시키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초대 교회 말기에 육체로 오신 예수를 직접 만나 죄 사함을 경험한 자들 대부분이 사라졌을 때, 예수의 신성()은 강조하고 그의 인성(육체)을 부정하는 거짓 지도자들이 나타났다. 사도 요한은 이들을 적그리스도라 하여 그들의 가르침을 경계하라는 서신을 교회에 보냈다. 처음에는 그들도 함께 있었으나 결국 마귀의 꿰임에 빠져 예수가 구세주(그리스도)라는 것을 부인하는 자들이 된 것을 알 수 있다[요일2:19].

 

이들이 예수의 인성을 부인한 이유는, 그 당시 유행한 그리스 철학자의 이원론적인 사고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 육체는 악하고 영혼은 선하다는 개념으로 영적인 세계를 해석하여 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불완전하고 더러운 육체를 입고 오실 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들의 주장을 따르면 예수께서 육신을 갖고 태어나셨고, 모든 고초를 당하셨으며, 결국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던 그의 육체적 고통을 부인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더 나아가 예수께서는 육적인 백성인 유대인의 구원을 위해 반드시 육체로 오셔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53:1-12]을 부정하게 된다.

 

만약 이들의 주장같이 예수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부인하게 되면 유대인의 구원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흠 없는 피의 값어치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게 되고 결국 마귀를 물리치신 것도 부인하게 된다. 이렇게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성을 높이기 위해 인성을 부인한 것은 단순한 생각인 것 같지만, 그 뒤에는 마귀가 역사하여 그가 하셨던 일들을 전면 부인하여 유대인의 구원을 무마시키고자 하는 무서운 계략이 숨어 있다. 놀랍게도 이러한 주장을 했던 자들은 불신자가 아니라 바로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던 지도자들이 변질하여 예수를 대적하는 적그리스도가 된 것이다.

 

지금의 성경은 사도 요한이 기록한 계시록을 마지막으로 AD 90년대에 마무리되었다. 그 뒤 기독교는 이천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거쳐오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중세 천 년 동안은 가톨릭이 유럽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가 그 뒤 종교 개혁이 일어나고 현재는 수많은 종파와 교단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만이 성경 중심, 성령 중심의 정통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수많은 이단까지 등장해 자신들은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은 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다고 하는 사람의 숫자는 늘어나지만, 세상은 점점 타락해지고, 기독교인의 행실은 불신자와 전혀 다름이 없고, 특히 목회자들의 타락 정도가 예전과 달리 도를 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제 세상이 악해지고, 환경오염이 심하고, 살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졌다고 많은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기독교인은 이러한 현상을 보고 계시록 말씀을 근거로 멀지 않아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환난을 일으키시고 불로 이 세상을 멸망시키실 것으로 믿고 있다. 그리고 그 환난 즈음에 예수께서 재림하시고, 예수 믿는 자신들은 공중으로 들림을 받아 천년 왕국에서 행복하게 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예수께서 공중에 재림하기 이전에 적그리스도가 먼저 세상에 나타나 사람들을 미혹시킨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기독교인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성경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의 의미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신약 성경의 말씀은 이천 년 전 유대인들에 의해 기록된 유대인을 위한 복음이므로 오늘날 이방 기독교인 관점에서 그 내용을 재해석하여야 비로소 우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 사도 요한은 그 당시 영지주의자들을 적그리스도로 정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기독교인은 이와는 달리 한 특정 인물이 적그리스도(가짜 그리스도)’로 등장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오늘날 기독교인은 다니엘서, 바울 서신서 및 요한 계시록 등 성경의 온갖 내용을 끼워 맞춰 세상의 종말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마치 사실인 양 받아들이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세상의 환난 중에 짐승으로 표현된 한 사람이 나타나, 처음에는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줄 지도자로 등장했다가, 그 후 죽고 난 후에 다시 살아나 세상을 악으로 지배하는 적그리스도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단()으로부터 권세를 받아 전 세계를 하나의 정치·경제권으로 통치하고 짐승의 표(666)를 받지 않으면 경제 활동을 못 하게 철저하게 통제할 것이며, 그 뒤 전쟁과 기근 등 대 환란이 오고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나 세상이 멸망한다고 믿고 있다.

 

종말과 적그리스도에 대한 이러한 주장은 세상이 악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이 더 불안해짐에 따라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리하여 인터넷에는 이러한 정보가 넘쳐나고, 교회 목회자들은 이제 노골적으로 적그리스도가 조만간 등장할 것이니 교인들은 빛의 아들로 지혜롭게 대항해야 한다며 설교를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세상이 더 악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성애 반대 등 세상 문화와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마치 자신들이 선의 수호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기독교인들이 조만간 세상에 등장할 적그리스도를 경계하고 있을 때, 놀랍게도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진짜 그리스도께서 도적같이 이 땅에 와 계신다. 그분은 우리와 성정이 똑같은 사람으로 그 속에 그리스도께서 영(말씀 또는 빛)으로 좌정하시어 그의 입술을 통해 말씀하고 계신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 사람을 통해 다시 오신 이유는, 인간(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사람을 통해 선의 기준을 세우시고, 그 사람을 믿고 나오는 자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이 땅에 오실 수가 없으므로 항상 특정 사람을 먼저 세우시고 그를 통해 다른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셨다. 그래서 유대인의 구원을 위해서는 당신의 아들을 육으로 이 땅에 보내셨고, 이제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영을 모신 자를 보내신 것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인은 성령을 받아 구원에 이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이름을 부르는 이방인에게 성령을 조건 없이 보내 주사 영적인 율법 역할을 하게 하셨다. 유대인과 달리 이방인은 성령을 받으면 구원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적 백성이 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유대인이 율법 따라 살 수가 없었듯이 그 누구도 성령 따라 살지 못해 하나님 앞에 죄인이 되어 있다. 이제 때가 되어 그 성령의 법을 어긴 자들을 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영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인이 위에서 언급한 내용대로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고 또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악한 자들을 정죄하고 있다면, 이는 모두가 마귀의 궤계에 철저하게 속고 있다. 마귀는 지금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잘 알고 있어, 뒤에서 악한 영들로 하여금 악한 자들의 마음을 더 지배하여 그들이 더 악해지도록 조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마약, 음란, 살인, 폭행 등 인간의 죄악이 그 어느 때보다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악행을 지켜보는 기독교인은 자신은 그들과는 같지 않으니 당연히 하나님의 자녀라고 착각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마귀가 노리는 고도의 전략이다.

 

마귀도 타락한 천사로 영적인 존재이므로 그 지혜가 뛰어나 어둠 속에 있는 인간 스스로는 절대로 이겨낼 수가 없다. 첫 사람 아담만 타락시킨 것이 아니라 마귀는 여전히 인간들을 미혹하고 있다. 오직 예수께서만 그 시험에서 이겨내셨다. 오늘날 기독교인은 세상 사람과 달리 자신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생각에 갇혀 있어, 자신이 알고 있는 기독교 교리 이외는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여 정작 생명의 말씀마저도 배척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인간은 자기 모습을 절대 스스로 알 수가 없어 자신보다 악한 존재를 보고 자신은 선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하나님 기준에 합당한 절대 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하늘나라의 선의 기준인 그리스도를 이 땅에 인격을 가진 사람을 통해 보내 주신 것이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영으로만 계신다면, 인격적으로 말씀하실 수도 없다. 또한 만약 이스라엘 땅에 오셨던 예수 그분의 인격으로 오신다면, 이방인의 죄악을 지적만 하실 뿐 그 심정을 헤아리실 수가 없어 구원받을 자는 거의 없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사정을 다 알고 계시기에 이방인 중에 한 사람을 택하사 그에게 그리스도 영을 보내시고 긴 세월을 통해 이방인의 형편 사정을 다 체득게 하신 후에, 그로 하여금 죄인을 구하게 하시게 하신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며 또한 능력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적그리스도는 누구인가? 현재 기독교인이 경계하고 있는 악에 앞장서 쓰임을 받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그 누구나 적그리스도가 될 수가 있다. 오늘날의 우리 앞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도 두 종류로 나눌 수가 있다. 첫 번째 분류의 적그리스도는 이방인 앞에 오신 그리스도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대적하는 자들이다. 마치 예수를 대적한 유대인들과 같은 자들이다. 이들은 이미 자신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스스로 확정하고 있기에 그 어떤 말씀도 거부하고 자기에게 속고 있으므로 돌이키기가 너무 어려울 것이다.

 

두 번째 부류의 적그리스도는 이방인 오신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버리지 않고 자기 생각으로 그를 받아들이는 자들이다. 앞으로 그리스도의 영을 마음에 모신 자(하나님의 아들)가 은밀하게 영원한 복음을 이 세상 이방인에게 전파하게 된다. 그때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영을 제대로 모시지 않고 이러한 말씀을 입술로만 전하는 자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이 바로 이 시대의 적그리스도이다. 그들은 누구보다 빨리 그리스도의 말씀을 머리로 이해하여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 마음속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그냥 머리에서 말씀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초대 교회에서도 적그리스도가 외부에 있었던 자들이 아니라, 교회에서 함께 있다가 자신만의 파당을 만들어 나간 자들이다. 이같이 적그리스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있다. 겉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그 마음속이 변하지 않고 겉모습만 거룩한 형태를 띠고 있는 자들이다. 이들이 오늘날 기독교인 생각하는 적그리스도보다 훨씬 더 무서운 자들이다. 왜냐하면 가짜는 구별되어 멀리할 수 있지만, 이들은 짝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별하지 못하고 그쪽으로 끌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첫 번째 부류의 사람보다 오히려 더 위험할 수가 있다.

 

더 무서운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 적그리스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사도 요한 시대에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지 못하게 방해한 자들이 적그리스도였다면, 앞으로는 그리스도께서 사람에게 영으로 오시는 것을 믿지 못하고 방해하거나 부인하는 자들이 바로 적그리스도이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고 있는 자아(죽은 영)가 지배하거나 아니면 산 영이신 그리스도 영이 계시느냐 둘 중 하나이다. 만약 그리스도의 영이 없다면 그는 이미 적그리스도가 되어 하나님께 버리움을 당한 자이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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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요한

등록일
2023-11-30 18:50
조회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