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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통합측 교회의 주일 아침!!

어느 통합측 교회의 주일 아침
2012-11-22 17:11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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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통합측 교회의 주일 아침

한 교회의 장로가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갔다. 서울 둔촌동에 있는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이 교회는 교인이 3-4천명이나 되는 교회인데, 수년전부터 분쟁 중에 있다. 목사가 반대파 교인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쇠창살로 펜스를 치고 지지파만 출입시키고 있었다.

장로 : 목사님 문 열어주세요. 예배 드리러 왔어요 하고 수차 요청했다. 잠시 후 한 집사가 나왔다.
집사 : 장로님 돌아가세요. 왜 이러십니까?
장로 : 집사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우리 예배방해출입금지 말라고 판결 난 것 아시잖아요.
집사 : 그런 것 나와는 상관 없고 들어 올라면 법원 판결문을 제시하고 들어 오세요.
장로 : 서울동부지방법원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문 못보셨어요. 교인 예배출입 막지 말라고 결정 났어요.
집사 : 난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으니 판결문 가지고 와서 여기에 붙여놓고 들어와요.
장로 : 확인되면 들어가게 할랍니까?
집사 : 가지고 오세요.
장로 : 지금 안가져 왔는데 목사님이 소지하고 있으니 지금 들어가 확인해 보고 열어주세요.
집사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목사와 부인과 딸 등이 몰려나왔다.
목사 : 삿대질을 하며, 출교 면직된 자가 왜 나타나 예배를 방해하는 거야. 돌아가시오.
장로 : 나는 시무장로요. 법원에서도 교인 예배는 방해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겁니까?
목사 : 쓸데 없는 소리 하지마. 판결은 무슨 판결을 받아 거짓말 하지 말고 돌아가요. 출교 면직된 자가 왜 남의 교회에 와서 방해하는 거야. 빨리 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어.
장로가 문을 붙들고 들어가려 하자 또다른 젊은집사 : 야 이새끼 어딜 들어와. 저리 안비켜.

다시 장로가 문안으로 한발을 들이 밀자, 
젊은집사 : 이 쌍놈의 새끼 안비켜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장로는 가슴과 낭심을 걷어채이고 땅바닥에 나딩굴었다.

이는 지난 18일 주일 아침 둔촌동에 있는 통합측 교회의 모습이다. 지금 통합측 장로교회는 전국 8천여 교회 중에 약 300여 교회가 교회를 둘로 나누지 않으면 안될 심각한 분쟁 중에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게 훌륭했던 교단이 어쩌다가 이 꼴이 되어 가는가. 남을 정죄하기를 좋아하고, 한국교회를 ‘돈선거’로 얼룩지게 만든 타락의 결과라고 한다면 가하다 할 것인가?

한때 한국교회의 대표적 교단으로서 자긍심을 가졌던 통합측 교회의 지도자들은 교단의 문제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통합측은 불법과 부정의를 일삼는 자파교단 목사들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도 나약한 타교단 목사들의 사소한 말실수까지 ‘이단’으로 몰아 정죄해 왔다. 심지어 같은 형제 교단과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이 이단으로 규정한 인사까지도 보란듯이 끌어안고 총회의 중직을 맡기고 에큐메니칼 기관을 갈라 한국교회를 능멸하고 있다.

교회 분쟁의 대다수는 목회자의 세속적 탐욕과 치리회가 불법과 짝하기 때문이다. 지금 교계에서 감리교는 세습목회에, 통합측은 원로목사 은퇴위로금 많이 받기 경쟁을 하고 있다는 말을 예사로 들어서는 안된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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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23-08-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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