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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의 이야기

'천사'로 불린 자칭 목사의 추악한 실체!!

'천사'로 불린 자칭 목사의 추악한 실체

● 장애아 21명 입양 '천사 목사'의 끔찍한 실체 
● 후원금 횡령하고 폭행 혐의
● 10여 명 실종되고, 2명 사망
● 시신 10년 넘게 영안실 방치
● 데리고 있는 4명은 감금 생활

강원도 원주에서 정신지체아 입양 시설인 ‘사랑의 집’을 운영하는 장모(72)씨는 ‘천사 같은 목사’로 알려져 있다. 장씨는 1969년부터 장애아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기 시작, 40여 년간 21명을 입양했다.

언론에선 그를 ‘천사’라고 불렀다. 2000년에는 『약초 캐는 목사의 자전적 고백』이라는 책을 내 자신의 선행을 홍보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한 방송사가 장씨의 선행 뒤편에 숨겨진 추악한 면을 폭로하기 시작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가 운영해 온 장애인 보호소는 미신고 시설이었다. 장씨의 호적에 올라와 있는 21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5명은 실종 상태 또는 중복 기재된 경우였다. 신원이 확인된 6명 중 2명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2000년, 2002년 각각 사망했다. 이들의 시신은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병원 영안실에 10년 넘게 방치돼 있었다.

 장씨는 나머지 4명의 장애인의 팔에는 인적 사항을 문신으로 새겼다. 이들 장애인을 삭발시켜 자물쇠를 채운 움막에 ‘감금’했다. 집을 비운 틈을 타 탈출을 시도한 한 장애인을 몽둥이로 구타하기도 했다.

 또 매달 장애인들에게 지급되는 생계·주거 급여와 연금, 수당 178만원을 가로채 생활비로 사용했다. 여성 장애인들을 직접 목욕시키거나 남성 장애인과 함께 목욕하게 하는 등 성추행도 일삼았다.

 이들은 방송에 사건이 공개된 이후 경찰과 장애인 단체에 의해 구조돼 쉼터로 옮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구출된 4명 중 한 명은 직장암 3기였다. 치아가 모두 빠지거나 온몸에 흉터가 있는 장애인도 있었다.

 장씨는 1946년 북한에서 서울로 월남한 뒤 1964년 군 제대 후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목사 안수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국가인권위 측의 조사에서 “ ‘목’숨 바쳐 ‘사’랑한다는 뜻으로 나 스스로 ‘목사’라고 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의 요청으로 직권 조사에 착수한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장씨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장씨는 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과 후원금을 횡령하고 이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권위는 또 이날 피해자들이 실질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친생자 관계 단절’에 대한 법률구조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요청했다. 관할 지자체에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점을 들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장씨의 지인은 “숨진 아이의 장례조차 치르지 않은 채 방치했다는 것은 오해다. 의료사고로 죽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본지는 장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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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23-08-27 16:40
조회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