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믿음 (퍼온글)
(노기송 목사(새시대교회: 뉴욕)
문서 선교의 힘은 대단합니다. 문서화된 글은 때로는 말로 직접 들을 때보다도 훨씬 파워가 있음을 실감할 때가 있습니다. 한 달 전 저희 교회 여 집사님이 건강상 주일 예배를 참석 못하여 집에서 한국 기독교 TV를 보다가 설교하시는 목사님이 설교 도중에 저의 이름을 말하면서 제가 크리스찬투데이에 기고한 글을 읽어보라고 하더랍니다. 집사님도 깜짝 놀라 저에게 전화하시면서 크리스찬투데이에 어떤 글을 쓰셨기에 뉴저지 대형교회(?) 목사님이 설교 도중에 그 신문을 읽어보라고 하냐고 전화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어제도 평소에 못 본 전화번호가 걸려와 계속 받지 않다가 여러 번 오기에 받아 보니, LA에 사시는 김 장로님이란 분이 7월 크리스찬투데이 목양칼럼에 실린 제 글 ‘한국 교회의 위기’를 읽으시고 전화를 주신 것입니다. 장로님은 93세라고 하시면서 대뜸하시는 말씀이 한국 교회의 위기는 믿음대로 살지 않는 “죽은 믿음”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시면서 장시간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그 연로하신 장로님의 열변을 가만히 들으면서, 참으로 주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인자가 올 때에 믿음을 보겠느냐?”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은 행동하는 믿음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어느 시대나 교회의 위기는 있었지만, 오늘날처럼 위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숫자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대마다 위기 속에 교회의 성장은 계속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는 교인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교회의 위기를 더욱 체감케 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장로님 말씀대로 천주교나 불교인들은 늘어나는데 말입니다.
지난번 글에 한국 교회의 위기는 여러 가지들 중에 주일학교의 부재와 젊은이들이 교회 안에 없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물론 그 주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이미 오랜 전부터 나타난 누구나 다 아는 현상이지만, 그 이유를 기성세대의 신앙의 비전이 없는 것을 나누었습니다. 기성 교인들의 신앙의 비전이 단지 이 세상, 이 땅에만 국한된 신앙생활을 후대에 보여주기에 우리 후대들이 땅에 것만 찾아 세상으로 떠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행함이 있는 살아있는 믿음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신앙의 비전이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성경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 말씀은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을 때, 진정한 해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 여러 군데 있지만, 예수님께서 분명히 밝히신 성경이 바로 요한복음 6장 40절입니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성도로서 신앙의 비전은 세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믿고, 영생하는 천국을 바라보며 마지막 심판 날을 준비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잘되고 축복받고 이 세상의 호화로움의 목표를 비전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는 믿음으로 행하기 위하여 비록 육적으로 가난하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장차 갈 천국을 바라보고 사는 믿는 자로서, 모든 일에 정직하게 불법을 행하지 않으며 매사 감사하며 기쁨으로 사는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내 자신이 천국을 이루며, 내 가정이 천국을 이루고, 섬기는 교회가 천국이 될 때, 우리가 사는 사회가 천국을 이루어가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한국 교회를 살리는 살아있는 믿음이요 우리의 비전입니다.
마지막 시대의 소망은 오직 복음주의 ‘교회’뿐이 없습니다. 할렐루야! 오직 예수!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