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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에 이르는 말씀

믿기만 하면 천당간다구요?

믿기만 하면 천당 간다구요?
윤전(yjun11) yoonjun11@hotmail.com [조회수 : 196]

기독교의 독특한 교리 중 하나는 소위 '이신칭의'-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의 사상을 근거로 해서 종교개혁자 루터가 주장한 교리입니다.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이신칭의' 교리를 구원의 핵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복음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교회에서도 예수만 믿으면 죄사함 받고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 말만큼 오해되고 있는 교리도 없는 것 같습니다.이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고 가르치지 않으면, 믿는다고는 하는데 실천적인 삶은 없는, 도무지 말이 안되는 요상한(?) 신앙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한국기독교의 폭발적인 부흥의 원천은 바로 이 교리의 왜곡된 선전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기 위해서 교회로 교회로 몰려들어왔던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신문에서 교도소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라고 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기독교가 구원 얻기 가장 쉬운 종교이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그저 믿으면 다 구원받는다니까요. 과연 기독교가 그런 것일까요? 복음이 과연 그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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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입으로만 '믿습니다'라고 나불대기만 해도 구원을 얻는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 말은 사람이 의롭다 함을 얻는 길은 유대인들처럼 율법을 최대한 잘 지킴으로 얻는것이 아니라, 다만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서 애쓴다면, 비록 그것이 율법의 요구하는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그 마음의 진실함을 보시고 그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신다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할 것은 이 복음에도 분명히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삶을 살고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행함의 기준을 정해놓고 그것을 요구한다면 복음은 그 마음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것(구원)은 율법을 지킴으로가 아니라 은혜로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의롭다 함을 얻게 된다는 그 진리를 믿는 것이며 그러한 믿음 속에는 이미 당연히 그 삶으로 실천하려는 진실한 마음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 구원을 위한 예수님과 전체 성서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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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예배를 강조합니다. 주일성수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믿음은 그저 립서비스로 그치고 있습니다. 입술의 고백만 할 뿐, 그 믿음의 요소인 실천은 외면하고 무시해 버립니다.

예배드리는 것은 마치 중세 때 면죄부를 사서 죄사함 받겠다는 것처럼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예배드리는 것으로 자기 할 일을 다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아무리 예배를 거룩하게 드려도 그 삶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헛된' 예배일 뿐입니다.(사 1장)

주일성수가 사람을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십일조가 사람을 의롭게 해주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이 가장 중요한 신앙생활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만 잘하면 구원얻기엔 충분하다고 여깁니다. 여전히 그들의 삶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것 하나 없이 욕심부리며 이기적으로 탐욕으로 살아갑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 원인의 가장 중요한 하나가 바로 잘못 가르쳐진 이신칭의 교리가 아닐까요?

반면에 예수님도 실상 철저한 삶의 회개와 실천을 요구합니다 :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그렇습니다. 진정으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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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기독교가 아무 쓸모없는, 맛 잃은 소금같은 존재로 전락되지 않으려면 그동안 인기를 누려왔던 "믿기만 하면 의(구원)를 얻는다"는 값싼 은혜, 값싼 구원의 교리를 벗어던지고 삶의 변화와 실천 운동을 강력히 전개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진정한 개혁은 단지 어떤 교회 조직이나 체제, 규정을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예를 들어, 목사 장로 임기제 실시, 교회정관 제정, 교회운영과 재정의 민주적 운용 등등). 그보다는 겉이 아니라 속을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대속 교리 중심, 예배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실천하는 삶 중심의 신앙생활로 속히 전환해야 합니다.

교회는 이제부터라도 예배를 멋있게 드리기 위해서 애쓰던 그 많은 에너지를(화려한 성전 건물, 성가대, 교회 시설 치장, 호텔같은 기도원 건립 등등) 삶을 제대로 살도록 촉구하고 계도하고 가르치는 일에 쏟아부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의식의 전환을 위해서 필요하면 각종 예배의 횟수도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모여서 드리는 의식적 예배보다는 실제적인 실천에 힘을 쏟도록 해야 합니다(참고로 우리 교회에서는 일주일에 딱 한번만 예배드립니다).

아니, 아예 교회 자체를 쪼개서 작은 지역모임공동체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성도들간의 교제와 삶의 실천, 나눔이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말씀 듣는 것이 문제라구요? 사실 일주일에 한번 설교 듣는다고 뭐가 달라지던가요? 돌아서면 잊어버리지 않던가요? 그보단 차라리 지역 지도자가 성경 본문을 가지고 그것을 잘 설명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서로 말씀의 내용을 깊이 나누는 것이 실제 말씀을 적용하고 사는 데에 더 유익할 것입니다(물론 지도자를 잘 세워야 하겠죠. 그리고 지도자들을 위한 가르침을 목사나 교역자가 먼저 할 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겉이 아닙니다. 속입니다. 예배, 헌금, 기도, 교회봉사 같은 종교적 의례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말씀을 따라 남을 존중하며 대접하기를 힘쓰며 이웃과 화평하며, 내 유익보다 남의 유익을 먼저 생각할 줄 알며, 겸손과 온유와 사랑의 삶을 실천하는 생활이 진정한 의를 얻는 길임을 훨씬 더 많이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2005년 07월 07일 21:31:54
--------------------------------------------------------------------------------------윗 글은 뉴스엔조이에서 퍼온글입니다.

이글을 올리신 분이 아마 목사님이신듯 한데, 그래도 기독교인들중에 이런 분이라도 계시다는 것이 그나마 우리들에게는 위안을 줍니다. 뉴조에는 이글에 대한 나의 답변을 올려놓았습니다만, 하나님께서 앞으로 아들의 사역을 위해서 이런 자들이 도처에서 들고 일어나도록 많은 깨우침을 주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자들을 보면서 더욱더 분발해서,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역들을 잘 강당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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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bansuk

등록일
2023-10-30 20:47
조회
54